하나님의 얼굴이 보여 질 때, 이것은 곧 심판을 의미한다
성소는 크게 두 개의 정사각형 마당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앞마당에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번제단이 있었고, 뒷마당에는 성막(회막)이 있었습니다. 성막은 또 둘로 나누어 첫째 칸을 성소, 둘째 칸을 지성소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속죄소가 놓여있었습니다. 레위기 1장에 보면 성소의 앞마당에서 제물로 소나 양을 잡는 모습이 나옵니다. 레위기 1장 3절,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 여기서 ‘여호와 앞’이라고 말씀하는데 ‘앞’은 히브리어로 ‘파님(ים)’이라고 하는 ‘얼굴’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보여 질 때, 이것은 곧 심판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분명히 죄인이 죽어야 하는데, 죄인 대신 양이 죽고 죄인은 살게 됩니다. 그렇게 죄인은 용서를 받은 것입니다. 양이 죽을 때는 죄인이 안수하여 죄가 양에게 전가되고 양이 죄인의 죄를 짊어지고 죽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번제단에서의 양의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상징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어린양이 되어 죽는 십자가 사건을 심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2장 31절,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건을 바로 앞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성소의 앞마당 즉 번제단에서 행해진 것과 같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이 세상의 심판’ 곧 ‘땅의 심판’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땅의 심판,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이 심판의 기준은 갈라디아서 3장 13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의 저주를 받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심판을 받으셨는데 그 심판의 기준이 율법이 이라는 것입니다. 율법에 순종했느냐, 순종하지 않았느냐가 이 땅에서 있었던 심판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심판의 대상에는 두 존재가 있는데 하나는 세상 임금인 마귀이고, 또 하나는 죄 지은 세상의 백성들 즉 죄인인 우리가 그 심판의 대상입니다. 이 두 대상이 심판을 받는데, 심판의 과정은 조사, 언도, 그리고 집행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심판은 집행인 사형으로 끝나게 됩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죽으심은 곧 이 세상 백성들이 사형집행을 당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죄인들 대신 사형을 당하시므로 심판의 마지막 단계인 집행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심판이 끝난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형을 당하시므로 우리 모든 죄인들은 예수님 안에서 이미 심판이 끝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께서 우리 모든 죄인들을 위해 이루어 놓으신 이 구원을 죄인이 각자의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것은 헛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 사건인 믿었느냐, 믿지 않았느냐, 복음을 순종해서 예수님의 용서의 사랑에 자기를 맡겼느냐, 맡기지 않았느냐를 심판하는 심판이 두 번째 심판이라고 하며, 이것은 베드로전서 4장 17절에 하늘에서 있는 심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세상 임금인 마귀의 심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요한복음 12장 31절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십자가의 사건이 있었던 땅의 심판 때에 마귀는 사형에 대한 언도를 받았습니다. 아직 사형집행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죽은 것과 같습니다. 사형을 언도받은 마귀를 베드로후서 2장 4절에 “지옥에 던져...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말라기 4장 1절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노아 시대에 물로 악인을 심판하신 것처럼 불로 모든 악인을 남김없이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반면 우리는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사형을 당하시고 심판을 끝내셨기 때문에 아무도 불에 타서 죽어야 되는 심판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성소에서 분명한 것은 반드시 제물의 피가 성소 안에 옮겨질 때에 죄 용서가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레위기 1장 4절,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리하면 열납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이 말씀에 의하면 번제단에서 소나 양이 죽었을 때 앞으로 속죄가 될 것에 대한 근거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레위기 4장 16절, 17절, 20절,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 속죄의 값이 완성된 제물의 피가 성소 안에 들어가서 보여지므로 개인의 속죄가 일어났습니다. 이때 사함 즉 용서가 이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피를 성소 안으로 옮겨와 뿌린다는 것은, 죄인이 자기의 죄를 그리스도께 맡겨서 십자가에서 갚아진 죄, 즉 그 죗값을 지불한 피를 하나님 앞에 보인다는 것이고, 그렇게 죗값이 지불 된 피가 하나님 앞에 보여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 죄를 사법적으로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죄가 완전히 말소되어서 없어지는, 즉 정결케 되는 두 번째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어떠하며 또 의인이 겨우 구원을 받으면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은 어디에 서리요.”(베드로전서 4장 17절) 이 하나님의 집에서 행해지는 심판 즉 ‘하늘의 심판’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소를 공부하면서 더욱 믿음이 성장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레위기 1장 3절
- 요한복음 12장 31절
- 갈라디아서 3장 13절
- 베드로전서 4장 17절
- 요한복음 12장 31절
- 베드로후서 2장 4절
- 말라기 4장 1절
- 레위기 1장 4절
- 레위기 4장 16절
- 레위기 4장 17절
- 레위기 4장 20절
- 베드로전서 4장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