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화목제물, 서원이나 자원의 화목제물
레위기 7장 11절~21절에 보면 화목제에는 그 제사의 성격에 따라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예물을 드리는 방법과 희생제물의 고기를 먹는 방법도 서로 다른 것을 보게 되는데 크게 두 가지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감사의 화목제물, 또 하나는 서원이나 자원의 화목제물로 나뉘게 됩니다.
먼저 서원과 자원의 화목제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레위기 7장 16절~18절, “그러나 그 희생의 예물이 서원이나 자원의 예물이면 그 희생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그 희생의 고기가 제삼일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만일 그 화목제 희생의 고기를 제삼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열납되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못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죄를 당하리라” 이 말씀에서와 같이 서원제나 자원제로 드려진 희생제물의 고기는 제사를 드린 당일과 그 이튿날 까지는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남은 것을 제 삼일에는 먹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서원이란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말하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나님께 서원했던 것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는 이튿날까지 무덤에 계셨고, 제 삼일에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던 서원이 끝난 것입니다.
이제 감사의 화목제물에 대해 또 살펴보겠습니다. 레위기 7장 12절,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감사의 화목제물을 드릴 때는 희생제물과 더불어 곡식을 가루로 빻아 무교병을 만들어 소제로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다른 제사에서는 금지된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을 예물로 함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레위기 7장 13〜14절) 그리고 이 감사의 화복제가 서원의 제사나 자원의 제사와 또 다른 것은 희생제물의 고기를 제사 당일에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 희생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레위기 7장 15절)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감사 화목제의 영적 의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처참한 죽임을 당하셨지만 그의 죽으심을 통해서 인류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얻게 된 사실을 감사하며 그것을 기념하는 제사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대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지만 그것은 뱀(사단)의 머리를 쳐서 죽게 하는 죽음 이었습니다. 곧 사단이 인류에 가져온 죄와 사망을 죽게 한 것입니다. 비록 그분이 독사에 의해서 발꿈치가 상하는 죽임을 당하셨지만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승리의 죽음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죗값을 다 갚고, 죄와 죽음을 영원히 없애는, 그것을 완전히 이기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죽임을 당하시면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장 30절)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 우리의 죄와 죽음은 끝이 났고, 기쁨으로 온 인류와 우주가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화목제는 기쁨의 제사였습니다. 그래서 누룩이 들어간 유교병도 함께 먹었던 것 입는다. 본래 누룩은 죄를 상징했었지만, 이때에 유교병에 들어간 누룩은 복음의 능력과 기쁨을 상징했습니다.(마 13:33)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주님의 구원의 기쁨을 상징하는 누룩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유교병을 같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정한 사람이 이 화목제의 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백성 중에서 끊어졌다고 합니다.(레위기 7장 19~20절) 다시 말하면 죄를 용서 받은 자들이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용서받은 죄인이 누리는 기쁨인 것입니다.
주님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므로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9절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 첫 날 저녁에 제자들 앞에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화가 있을지어다. ‘샬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우리에게 영원한 평화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용서받은 자들만 참된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로마서 5장 1절~2절의 말씀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평화를 누리자. 용서받은 자, 의롭게 된 자들만이 이 평화의 제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평화의 제사가, 이 화목제가 가리키고 있는 것은 속죄의 마지막 결과, 주님의 죽으심의 결과의 효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레위기 3장 16절~17절, “제사장은 그것을 단 위에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식물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 모든 처소에서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이 피와 기름, 피는 예수님의 목숨을 가리켰고, 기름은 우리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그분의 고난을 상징했습니다. 목숨이 끊어지는 죽음과 고난은 하나님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이것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영원한 음식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을 드시고, 제사장은 제사장의 몫을 먹고, 헌제자는 남은 고기를 나누어 먹음으로 화목제의 제물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은 화목을 이루게 됩니다. 이 평화! 우리 주님의 희생으로 주신 이 평화! 여러분의 가슴에 영원히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구절
- 레위기 7장 11절~21절
- 레위기 7장 16절~18절
- 창세기 3장 15절
- 요한복음 19장 30절
- 마태복음 13장 33절
- 레위기 7장 19~20절
- 로마서 5장 1절~2절
- 레위기 3장 16절~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