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거듭난 사람 바울

by blogmaster posted Nov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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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나는 일, 자신을 맡기는 것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또 한 사람의 거듭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곳곳을 돌며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죽이던 청년 사울이 예수님을 극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통해 예수님과 같은 정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빌립보서 3장 6절에 예수님 만나기 전에 스스로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추켜올릴 정도였습니다.

율법으로 흠이 없도록 살아온 이유는 철저히 자기 자신을 위해서였습니다. 자기가 의인 중의 의인이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으로 사람들 앞에 보여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문자적으로 율법을 다 지킨 이유도 자기를 사랑하는 정신에 의해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그가 예수님을 직접 만난 다음에는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로마서 7장 18절)라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만든 613개의 법을 다 지킴으로 율법상으로는 아무 흠이 없었던 그였지만 자신의 동기와 정신이 죄에 뿌리를 두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가 말년에는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로마서 14장 8절)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도의 정신을 드러냈습니다. 이 말은 그의 유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살렘을 향해 갔습니다. 에베소에 잠깐 머무는 동안 에베소교회 장로들이 그를 끌어안고 통곡하며 눈물을 흘릴 때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장 24절)

바울 속에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십자가가 보였고 채찍이 보였고 대못이 보였다면 예수님께서는 결코 십자가의 길을 가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분의 시야에는 온통 우리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이 정신을 바울 속에 넣어 주신 것입니다. 대적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해서 천천히 다가갑니다.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뀐 바울의 눈에는 죽어가는 영혼들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때의 심정을 바울은 훗날 기록하기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로마서 9장 1〜3절)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그들이 구원을 받을 수만 있다면 흔쾌히 이 길을 가겠노라고 밝힙니다. 사랑은 막을 수 없고 말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죽음을 꿰뚫고 지나가셨습니다. 우리만을 바라보고 오셨던 그 사랑은 무덤을 터널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무덤이 열렸습니다. 결국 사랑이 이겼습니다! 그 사랑이 바울의 심령에 심어졌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도 바울도 로마서 8장을 쓰면서 자기 정신이 아닌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동족을 뚫고 지나간 것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분명히 자기를 사랑하는 이기적인 정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의 가슴속에 묻혀 죽어 없어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과 이웃만을 사랑하는 유전자로 다시 태어나야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오직 나만을 사랑하고 나만을 위해서 사는, 내 구원과 내 행복과 내 축복만을 위해서 사는, 그리고 그렇게 신앙하는 우리들의 그 이기심의 종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슴을, 심장을 갈라서 죽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이기심과 자기사랑에 미친 우리를 당신의 가슴에 묻고 용서하고 가셨습니다. 말없이 용서하고 묻고 가셨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 속에 들어 올 때, 그 말없는 사랑이 우리 이기심과 자기사랑을 녹여버릴 때에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자로 다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죽지 않으면 절대 다시 태어날 수 없습니다.

‘거듭나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우리를 용서하신 우리 주님의 가슴속으로 들어가서 ‘주님, 저는 아무리 회개해도 안 됩니다. 제 이기심을 버릴 수 없습니다. 저는 독사의 종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밖에 사랑할 줄 모르는, 신앙마저도 저를 위해서 하는 이 독사의 종자를 받아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믿을 때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보다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회개했기 때문에 우리를 당신의 가슴에 묻고 돌아가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믿든 안 믿든, 회개를 했든 안했든 상관없습니다. 자식이 반성하고 회개해서 부모가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본능적인 사랑은 자식의 형편과 전혀 상관없이 자식의 모든 것을 가슴에 묻는 것입니다. 다 용서하고 다 사랑합니다. 그 부모의 용서와 사랑을 나중에 자식이 철이 들어서 깨달을 때 자신의 죄가 녹아지고 그 부모의 사랑의 가슴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데리고 십자가에 가셔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어디까지 어떻게 용서하셨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실 때에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진정 거듭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위대한 모세나 바울 같은 하나님의 종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性情)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악함과 죄(자기사랑의 죄)를 깨닫고 한없이 통곡하고 회개하고 그 용서의 사랑에 자신을 맡겼을 때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승리하신 것입니다. 죄를 이기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도 그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의 죄(자기사랑, 이기심, 욕심 등)를 넉넉히 녹여버리고 자신을 영원히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희생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우리를 다시 재창조해 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빌립보서 3장 6절
  • 로마서 7장 18절
  • 로마서 14장 8절
  • 사도행전 20장 24절
  • 로마서 9장 1〜3절
  • 로마서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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