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이 거듭난 사람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라
마태복음 5장 8절에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이 말씀을 통해서 기도응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이 저에게 와서 “니가 진짜로 하나님을 봤냐? 예수님한테 단단히 미쳐있는 거 같은데 정말 예수를 보기라도 한 거냐?”라며 힐난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저는 아침저녁으로 산에 올라가서 계속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떼를 쓰며 기도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대답이 바로 이 마태복음 5장 8절 말씀이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팔복에는 서로 짝을 이루고 있는 복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팔복에 대한 첫 번째 말씀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앞에서 공부했듯이 우리말은 ‘심령’이라고 번역했는데 이 ‘영’과 8절의 ‘마음’은 분명히 다른 단어입니다. 영은 인간의 본성과 같습니다. 반면 마음은 그 본성에서 나오는 생각을 일컫습니다. 비유하자면 영이 땅과 같은 것이라면, 그 땅에서 올라오는 풀과 나무가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마음이 깨끗한 자는 생각이 맑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본성이 거듭난 사람들이 마음이 깨끗한 자들이며 이들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얼굴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데 그 중에 모세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모세는 애굽의 왕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살인범이 되어 도망가는 신세가 되면서 애굽에서의 화려했던 40년간의 삶과 정반대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편 90편 10절) 그 후 미디안 광야에서 40여 년의 시간을 더 보낸 후 늙어서 죽을 때가 다 되어 하나님을 대면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세상을 향해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세상만 보이지만 세상에 대해 죽은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니엘에게도 역시 그가 거의 90세가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다니엘 10장 3〜4절에 다니엘이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며 금식하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니엘은 죄인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어 그 자리에서 실신하듯 죽은 자같이 쓰러지고 맙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 그를 다시 일으키시고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에 말씀을 너무 순진하게 받아들인 나머지 마음청소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도 해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5장 19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야 그 말씀을 보고서 저는 절망했습니다.
우리 안에 죄의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악한 생각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동으로 평생 죽을 때까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잠잘 때에도 나쁜 생각들이 튀어 나옵니다.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망성은 인간에게 없습니다.
향기를 원한다면 시궁창 같은 마음을 완전히 뽑아내고 청소한 뒤에 향수를 갖다 부어야 합니다. 마음의 근원, 즉 ‘영’을 바꾸지 않는 이상 마음청소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을 새롭게 창조해 주시지 않는 한 더러운 오물과 진창 같은 우리의 마음을 청결하게 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얼굴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영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새롭게 창조해 주시는 깨끗한 마음을 받아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8절
- 마태복음 5장 8절
- 시편 90편 10절
- 다니엘 10장 3〜4절
- 마태복음 15장 1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