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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의 은사가 왜 주어졌을까?
사도행전 10장 46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여기서 사도 베드로가 놀란 이유는 할례도 받지 않은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 세례(침례)도 받지 않았고, 회개를 했는지 조차 모르는 이방인이었지만 십사가의 복음, 죄 사함의 복음을 듣자마자 그들에게 성령이 부어진 것입니다. 나중에 이 보고가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에게 전해졌을 때 베드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저희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관대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사도행전 11장 17〜18절)
로마의 백부장이었던 이방인 고넬료가 어떻게 성령을 받았을까요? 그것은 베드로가 후에 증언한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와 죄 사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넬료에게도 분명 사도행전 2장 38절의 공식대로 회개와 죄 사함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령이 임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회개도 죄 사함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고, 마지막으로 성령도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10장 46절에서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해 보아야할 사실은 고넬료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부어졌을 때 그들도 방언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모든 사람이 꼭 방언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성령께서 방언의 은사를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도행전 2장 9〜11절을 보면 당시 제자들이 받았던 방언의 은사만 해도 10개가 넘었습니다.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유대인들은 당시 로마 여러 지방에 퍼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유월절과 오순절, 장막절에 일 년에 세 번씩 예루살렘 성전에 모이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절기를 지키기 위해 유대인 교포들이 일 년에 세 번은 고향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던 재미 동포들은 한국말이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교포 2세나 3세쯤 되면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 교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히브리어 보다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말을 더 잘 알아듣고,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 유대인 교포들이 사는 이방나라 말들을 방언으로 유창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포들은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방언으로 전해지는 복음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넬료 식구들은 사실 방언으로 복음을 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굳이 방언을 하게 하셨을까요? 방언의 은사가 왜 주어졌을까요? 병 고치는 은사나 다른 여러 가지 은사들이 주어질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방언의 은사가 주어진 것은 고넬료 식구들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른 은사가 주어졌다면 베드로와 함께 온 사람들이 ‘어! 우리가 받을 때 그 성령이 아니네’하고 의심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같은 성령이라는 사실을 증거 하시기 위해서 방언의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 말씀하듯이 방언의 은사는 성령이 주시는 여러 선물 중에 하나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다 방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따라서 은사를 주십니다. 내가 병 고치는 자로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살기로 서원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병 고치는 은사를 주실 것입니다. 내가 외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방언의 은사를 주실 것입니다. 또한 말씀을 잘 가르치고자 한다면 가르치는 은사도 주실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들은 분명히 에베소서에 말한 대로 성도를 온전케 하고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은사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개인이나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게 분명합니다. 은사는 봉사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에베소서 4장 12절)
우리가 어떤 은사를 받았든지 봉사의 일을 위해서, 또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성령에 의해 사용되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사도행전 10장 46절
- 사도행전 11장 17〜18절
- 사도행전 2장 38절
- 사도행전 2장 9〜11절
- 에베소서 4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