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어린양의 혼인잔치

by blogmaster posted Nov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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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두 가지 목적

이번 글에서는 성소를 마무리하며 하늘에서 이루어질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한계시록 15장 2〜4절 말씀에 보면 구원 얻은 십사만사천이 불이 섞인 유리바다 같은 곳에 서서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는데 그들은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라고 요한계시록 15장 3절에 고백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롭고 참되심’이란 무엇일까요? 요한계시록 16장 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하시는데 그 심판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의인들을 구원하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악인들을 멸망케 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심판이 의롭고 참되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사만 사천이 부르는 모세의 노래는 출애굽기 15장 1~21절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홍해를 통과한 후 불렀던 노래입니다. 애굽의 왕 바로가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기 위해 추격해 왔을 때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통과하여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바로의 군대는 홍해에 잠겨 멸망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바로의 군대를 심판하여 멸하시고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모세가 홍해를 바라보며 노래하였고, 구원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그 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 

이 동일한 노래를 이제 십사만 사천이 하늘 유리바다에서 함께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바라보는 유리바다가 마치 “불이 섞인 유리바다” 같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불이 섞인 바다, 붉은 바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던 ‘홍해’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이 세상 끝 날에 있을 ‘불의 심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그 심판이 의롭고 참되 시다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은 바로 예수님의 노래입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자신의 고난을 통해 구원하신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부르시는 기쁨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구원을 얻게 된 십사만 사천이 함께 부를 것입니다. 

이 노래의 끝에는 요한계시록 15장 4절,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라고 하면서 마칩니다. 여기서 주의 ‘의로우신 일’은 헬라어로 ‘디카이오마(δικαίωμα)’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의로운 행실’을 가리킵니다. 구원 얻은 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와 동일한 장면이 요한계시록 19장에도 나오는데 거기서도 똑같이 ‘디카이오마’라는 단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9장 6~8절,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아서 가로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여기서 말하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 ‘디카이오마’입니다. 주의 ‘의로우신 일’과 똑같은 단어입니다.

여기서 성도들의 ‘옳은 행실’을 어린양의 신부가 입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로 표현했는데 그것은 상당히 깊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세마포’란 신부가 결혼식을 위해 입는 깨끗하고 흰 예복(드레스)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옷을 신부가 스스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신랑 되시는 어린양께서 친히 이 예복을 만들어 신부에게 입혀주십니다. 즉 성도들의 옳은 행실(디카이오마)이란 예수님께서 만드시고 입혀주신 의(디카이오마)의 옷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만드신 의란 첫째로 이 땅에 오셔서 친히 율법을 지키신 예수님 자신의 의를 말하는 것이고, 둘째로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이루신 의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모든 의를 우리의 의로 넘겨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예수님 자신을 우리에게 입혀주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로마서 13장 14절,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리고 갈라디아서 3장 27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그런데 요한계시록 21장에서는 어린양의 신부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2절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9~10절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요한계시록 19장과 21장의 말씀들을 종합해 볼 때 어린양의 신부는 ‘새 예수살렘’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옳은 행실, 즉 성도들이 입은 세마포(의의 옷)가 신부인 새 예루살렘의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가 되는 이유는 새 예루살렘에 구원받은 성도들이 들어가 영원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유하는 것입니다.

어린양이 신부에게 자신이 준비한 옷을 입히고 입을 맞추고 끌어안을 때 온 우주가 찬양과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 얻은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될 어린양의 혼인잔치입니다. 신랑이 신부를 기뻐하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듯이 그리고 자신의 전부를 주며 그 아내를 영원히 사랑하듯이 예수그리스도께서 “새 예루살렘 성”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실 것입니다. 

끝으로 요한계시록 21장 2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성 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우리가 구원받아 영원히 살게 될 새 예루살렘 성에는 죄를 처리하는 건물로 지어진 성전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죄가 해결되고 처리가 끝났으며 더 이상 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린양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소가 되실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거하시는 성소가 될 것입니다. 죄가 없던 시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 모든 것이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계시록 15장 2〜4절
  • 요한계시록 16장 7절
  • 출애굽기 15장 1~21절
  • 요한계시록 15장 4절
  • 요한계시록 19장 6~8절
  • 로마서 13장 14절
  • 갈라디아서 3장 27절
  • 요한계시록 21장 2절
  • 요한계시록 21장 9~10절
  • 요한계시록 19장과 21장
  • 요한계시록 21장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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