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하늘의 심판

by blogmaster posted Nov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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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영원히 지워버리기 위함

지난 글에서는 성소의 앞마당에서 이루어진 땅의 심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성소의 뒷마당 즉 하나님의 집을 상징하는 성막의 첫째 칸인 성소와 둘째 칸인 지성소에서 이루어지는 심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심판(베드로전서 4장 17절) 곧 하늘의 심판입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레위기 4장 16절, 17절, 20절), 성막의 첫째 칸인 성소에 피가 뿌려졌고, 그것을 통해 사함 즉 용서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첫째 칸, 성소에서 일어나는 속죄의 이야기를 요한일서 2장 1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여기서 ‘대언자’란 원어로 ‘파라클레이토스(παράκλητος)’라고 하며 ‘법정대리인’을 뜻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법정대리인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죄를 갚아 놓으신 영수증, 즉 자신의 피 흘리셨던 손을 드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하나님 앞에 간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하고 계시는 장면이 히브리서에 그려져 있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브리서 9장 12절)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브리서 7장 25절) 이렇게 성소에서 피가 보여지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진바 됨으로 죄인이 용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째 칸인 성소에서 일어나는 심판은 용서의 심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칸인 지성소에서는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씩 대속죄일에 들어가서 정결케 하는 일을 하는데 여기서도 똑같이 피가 뿌려집니다. 첫째 칸 성소에서는 죄를 용서하기 위해 피가 뿌려졌다면, 둘째 칸 지성소에서는 그 용서한 죄를 지우고 정결케 하기 위해 피가 뿌려집니다.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장막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레위기 16장 15절),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레위기 16장 30절)

앞서 살펴보았듯이 땅에서의 심판, 즉 십자가 사건에서는 율법에 순종했느냐 순종하지 않았느냐가 심판의 기준이었다면, 지성소 안의 심판 곧 하나님의 집에서의 심판은 복음을 순종했느냐 순종하지 않았느냐가 심판의 기준이 된다고 베드로전서 4장 17절에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어떠하며 또 의인이 겨우 구원을 받으면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은 어디에 서리요”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용서를 받아 들였는가? 다시 말하면 십자가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의 저주를 받으신 결과로 이루어진 용서를, 그 은혜를, 그 복음을 받아 들였는가? 그 은혜에 자기를 믿음으로 맡겼는가? 죄를 맡겼는가, 맡기지 않았는가를 심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용서의 여부인 것입니다. 용서 받았는가, 용서 받지 못 하였는가를 심판하는 심판이 하늘의 심판인 것입니다. 

지성소에서 일어나는 심판은 다니엘서에 나타난 말씀처럼 책들을 펴 놓고 하는 심판입니다.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다니엘서 7장 9〜10절) 펼쳐진 책들은 우리의 죄가 기록된 책이 분명합니다. ‘책’이 심판에 중요한 도구로 쓰이는 것은 구약성경의 일관된 표현입니다.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애굽기 32장 32절)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시편 69편 28절)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말라기 3장 16절) 이 책들이 펼쳐졌을 때 거기에 있는 우리의 죄의 기록들 가운데 하나님의 용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심판이 지성소에서 하는 심판입니다.

비유하자면 책에 우리의 죄가 기록되어 있고, 거기에 죗값을 요구하는 청구서가 있는데, 그 청구서에 예수님의 피의 영수증이 붙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확인되는 심판이 바로 지성소의 심판입니다. 용서의 영수증에 예수님의 피로 이 모든 죄가 용서되었다는 기록이 나타날 때 모든 죄가 다 폐기처분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둘째 칸에서 피를 뿌리는 이유는 첫째 칸에서 용서된 죄를 확인한 다음 그 죄를 영원히 지워버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이사야 43장 25절), 아멘! 

우리 모두 이 은혜에 다 동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베드로전서 4장 17절
  • 레위기 4장 16~17절
  • 레위기 4장 20절
  • 요한일서 2장 1절
  • 히브리서 9장 12절
  • 히브리서 7장 25절
  • 레위기 16장 15절
  • 레위기 16장 30절
  • 베드로전서 4장 17절
  • 다니엘서 7장 9〜10절
  • 출애굽기 32장 32절
  • 시편 69편 28절
  • 말라기 3장 16절
  • 이사야 43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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