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성령의 마지막 초청

by blogmaster posted Oct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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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서 말씀하신다

이 공부를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것도 성령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성령님에 관한 말씀을 마지막으로 보고자 합니다. 마지막 책이자 성경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가장 많은 성경절이 인용되어 있는 책이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요한계시록 내에 나타난 성령을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밧모섬에서 요한이 하늘의 계시를 받고 일곱 교회에 문안하는 인사에는 세 분의 하나님이 등장하는데, 순서대로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요한계시록 1장 4절)는 성부 하나님을, “그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4절)은 성령 하나님을, 그리고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5절)는 성자 하나님을 각각 나타냅니다. 삼위일체가 함께 지구상의 마지막 교회에게 인사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이 요한계시록 서두에 연출됩니다. 특히 “그 보좌 앞에 일곱 영과”라고 되어있는 말씀과 똑같은 말씀이 요한계시록 5장 6절에 등장합니다. “내가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여기 한국어 번역은 똑같이 ‘영’이라고 단수로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일곱 ‘영들’입니다. 예수님이 눈이 일곱 개 달린 양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 일곱 눈은 일곱 교회 시대에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어쨌든 주님께서 분명히 요한복음 14장 16절에 내가 성령을 보내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있게 하시겠다는 그 약속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들이 요한계시록에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보내는

예수님의 편지, 비록 요한이 쓰고는 있지만 그 편지의 발신인은 분명히 예수님이십니다.

그 예수님이 편지를 보내시는데 끝에 가면 반드시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분명히 이 편지는 예수님이 보낸 편지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마지막에는 성령께서 말씀하신다고 편지를 끝맺고 있습니다. 곧 성령은 각 교회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분의 말씀을 대변하고 계신 것이 분명합니다. 정확하게는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 전체가 계속해서 성령이 감동하시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요한이 밧모섬에서 계시를 본 것도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요한계시록 1장 10절)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내가 곧 성령에 감동하였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요한계시록 4장 2절) 계속해서 성령께서 요한을 감동하고 계시를 열어 보이고 있습니다. 계시록은 성령의 책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특히 성령이 이 땅이 부어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 요한계시록 18장 1〜3절의 말씀입니다.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여기 ‘귀신’이라는 말과 ‘더러운 영’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머무는 곳은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새는 영에 대한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천사도 날개가 있어서 새로 그려지기도 했으며, 성령 역시 비둘기로 묘사된 것입니다. 그런데 더럽고 가증한 새라는 것은 영적 바벨론을 이끄는 귀신, 사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과 더러운 영들과의 ‘영적 싸움(spiritual war)’을 벌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적 싸움에서 성령이 승리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은 그 승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요한계시록 21장 6절) 생수는 성령을 가리킵니다. 마지막 새 하늘과 새 땅이 회복이 되었을 때에 다시 한 번 성령이 부어지는 장면입니다. 영원히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실 성령,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의 것으로 다시 회복 되었을 때, 에덴에서처럼 타락하지 않았던 아담과 하와의 모습으로 우리가 변했을 때, 그때에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에덴에서처럼 성령으로 우리 속에 들어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요한계시록 21장 7절) 아담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첫 번째 아들 아담의 모습으로 회복되는데, 하나님 아버지의 영으로 우리가 충만하게 될 때 비로소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드디어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로마서 8장 15〜17절) 아버지의 영이 우리에게 부어질 때, 우리의 영과 아버지의 혼이 같아져서 우리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아버지의 모든 소유가 우리의 소유가 됩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본능적 사랑의 영이 우리에게 부어질 때 우리는 드디어 하나님의 아들로, 하나님의 딸로 다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는 이들을 위한 초청장이 발송됩니다. “성령과 신부(교회)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 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이 영광의 초청에 여러분 모두 다 성령의 생명수로 충만하게 되도록 응답하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긴 수업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계시록 1장 4~5절
  • 요한계시록 5장 6절
  • 요한복음 14장 16절
  • 요한계시록 2장~3장
  • 요한계시록 1장 10절
  • 요한계시록 4장 2절
  • 요한계시록 18장 1〜3절
  • 요한계시록 21장 6~7절
  • 로마서 8장 15〜17절
  • 요한계시록 22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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