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거듭남의 성령

by blogmaster posted Oct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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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예수님의 삶에 있어서 성령의 역사를 가장 결정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요한복음 3장에 등장하는 니고데모와의 대화입니다. 바로 거듭남에 대한 말씀인데, 주님께서 요한복음 3장 3절“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거듭’이란 말은 ‘위에서’라는 뜻입니다. ‘위에서 나지 아니하면’ 이 위에서 난다는 말은 하나님의 본성, 하나님의 유전자로 다시 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거듭남을 설명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5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위에서’ 난다는 것과 ‘물과 성령으로’ 난다는 말은 같은 말일까요? 예수님은 어리둥절해 하는 니고데모에게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6절)이라고 말하면서 영을 설명하십니다. 니고데모가 이해하지 못하자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7절)고 말하시면서, 곧바로 영을 바람으로 비유하십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8절) 사실 바람과 영은 모두 헬라어로 동일하게 ‘프뉴마(πνεῦμ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령을 바람이라고 번역하는 이유도 두 단어가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 마치 공기가 세상에 가득하듯 하나님의 성령이 가득하신 것을 말했고, 또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소리는 들어도 방향을 모르는 것처럼, 하나님의 성령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난 현상으로,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의 존재를 알듯이, 하나님의 성령 역시 그 내밀한 사역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알쏭달쏭한 말씀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장 14〜15절)는 예언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치 바람의 움직임처럼, 겉으로 나타난 바람의 움직임, 사물의 흔들림을 보는 것처럼 바람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 성령의 바람이 일어나서 우리를 죄의 노예로부터 해방시키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이 확실하지만, 어느 방향에서 와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성령의 행위에 감춰진 신비를 아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믿음으로 맡기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성령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실제로 본인이 경험하지 않는 이상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알 수 없는 지식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이, 성령이 우리의 손을 잡고 어디로 데리고 가시는지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내 죄가 어떻게 주님을 돌아가시게 했는지를 보고 경험하고 인정하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갈 때 우리는 거듭남의 비밀, 성령의 사역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하심과 인도하심에 온전히 자신을 맡겨서 모두가 거듭남을 경험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복음 3장 3절
  • 요한복음 3장 6절~8절
  • 요한복음 3장 14〜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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