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믿음은 행동이다!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의 오디오 듣기(MP3 다운로드, 데이터 주의)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데이터 주의)
 

믿음은 다 주는 사랑에서 나오는, 맡기는 행위

이번 글에서는 지난번 구약에 이어서 신약에 나타난 ‘믿다’의 의미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믿다’는 헬라어로 ‘피스튜오(πιστεύω)’인데 이 동사 역시 마찬가지로 ‘맡기다(entrust)’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동사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성경절이 바로 요한복음 2장 23〜24절입니다.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공교롭게 ‘믿었으나’와 ‘의탁하지’가 모두 똑같은 ‘피스튜오’로 쓰였습니다. 우리나라말로 ‘의탁’이라는 말은 의지할 ‘의(依)’자와 맡길 ‘탁(託)’자를 써서 ‘의지하고 맡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이 헬라어로는 ‘믿음’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헬라어가 가지고 있는 본래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한 구절이 누가복음 16장 11절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여기서 ‘맡기겠느냐’가 ‘피스튜오’로 쓰였습니다. 이처럼 신약과 구약을 통틀어서 ‘믿다’는 말은 ‘맡기다’라는 의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동형 동사로 쓰일 때에도 신약은 똑같이 ‘맡기다’는 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3장 1〜2절을 보면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우리는 ‘맡았다’라는 말을 능동형이라고 생각하지만 헬라어로는 수동형으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맡겨졌다’로 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믿다’는 말을 단순히 생각이나 지적인 동의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말로 “믿는다!”고 해버리면 믿음이 완료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로마서 10장 10절“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는 말씀을 근거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은데 이 성경절은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믿음은 행위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랑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아헤브(אָהַב)’는 말이 아니고 행동을 의미합니다. ‘아헤브’는 ‘바치다’라는 의미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만 하면서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행동이면 마찬가지로 믿음도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신 사건 속에 자신의 죄와 마음을 맡김으로 죄가 용서되어 의에 이르게 되고 그 사실을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에 그 맡기는 행동을 ‘믿는다’라고 표현합니다. 신앙고백과 신앙살이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내 입으로 하는 이야기가 내 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언행일치라고 할 수 없듯이 입으로는 믿는다고 말하면서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믿음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1장 1〜3절에 등장하는 예수님은 ‘태초에 계신 말씀’이셨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말씀이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장 14절) 예수님께서 실제로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과 자신의 삶으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한복음 6장 63절)

‘믿는다’는 동작동사입니다. 움직임이며 활동이며 헌신입니다. 믿음은 지적인 정의, 개념적 동의, 이성적 판단이 아닙니다. 믿음은 다 주는 사랑에서 나오는, 맡기는 행위입니다. 우리 모두 믿고 맡기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복음 2장 23〜24절
  • 누가복음 16장 11절
  • 로마서 3장 1〜2절
  • 로마서 10장 10절
  • >요한복음 1장 1〜3절
  • 요한복음 1장 14절
  • 요한복음 6장 63절

  1. 19. 죄 사함의 과정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72
    Read More
  2. 20. 번제의 과정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051
    Read More
  3. 21. 새의 번제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414
    Read More
  4. 22. 소제에 나타난 주님의 고난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265
    Read More
  5. 01. 성경의 척추와 같은 진리, ‘믿음의 의’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122
    Read More
  6. 02. 성경이 말하는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163
    Read More
  7. 03. 믿음은 행동이다!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322
    Read More
  8. 04. 믿음은 맡기는 행동이다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85
    Read More
  9. 05. 우리의 행함과 하나님의 행함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84
    Read More
  10. 06. 업어 주시는 하나님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83
    Read More
  11. 07. 주시는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68
    Read More
  12. 08. 사랑의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232
    Read More
  13. 09. 사랑이 만드는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48
    Read More
  14. 10. 전능자를 믿은 백부장의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56
    Read More
  15. 11. 참람된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50
    Read More
  16. 12. 지적 확신으로 끝나는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61
    Read More
  17. 13. 끝까지 맡기는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86
    Read More
  18. 14. 은혜로 주시는 참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66
    Read More
  19. 15. 죄를 맡기는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82
    Read More
  20. 16. 삯꾼의 믿음

    Date2019.09.17 Byblogmaster Views6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