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우리를 속죄소에서 만나시는 하나님

by blogmaster posted Sep 08,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의 오디오 듣기(MP3 다운로드)
강의 오디오 듣기(팟캐스트)

거룩한 것들 중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

성소에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곳은 ‘지성소(至聖所)’라고 부르는 공간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코데쉬 하코다쉼(קֹדֶשׁ הַקֳּדָשִׁים)’이라고 하며 이를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더 홀리스트 오브 홀리스(the holiest of holies)’, 즉 ‘거룩한 것들 중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라는 의미가 됩니다. ‘지극히 성스러운[至聖]’ 장소인 셈입니다. 보통 성소와 지성소는 휘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제사장이라도 일 년에 단 하루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달걀 속의 노른자처럼 지성소 안에는 ‘속죄소(贖罪所)’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으로 지성소 안에서도 가장 성스러운 장소였습니다.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애굽기 25장 21〜22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시던 장소는 본래 성소 밖에 있는 번제단 위였는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직접 대면하신 장소는 지성소 안에 있는 속죄소였습니다.

이 ‘속죄소’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속죄소는 ‘속죄(贖罪)’, 즉 죄의 값을 갚는 곳이었습니다. 속죄소를 뜻하는 히브리어는 ‘카포레트(כַּפֹּרֶת)’인데, 이 단어는 ‘덮다(cover)’는 의미의 동사 ‘카파르(כָּפַר)’에서 나왔습니다. 유대인들의 개념에서 죄를 갚는 방법은 죄를 ‘덮는’ 것입니다. 우리말로도 ‘덮다’와 ‘갚다’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렸을 때 양의 피가 번제단에서부터 성소를 지나 하나님의 안방까지 들어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임재하시는 곳은 ‘그룹(כְּרוּב)’이라고 부르는 천사 둘이 두르고 있는 언약궤 뚜껑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죄소라는 단어에 언약궤의 ‘뚜껑(cover)’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죗값을 주님께서 다 갚아주셨지만 우리들의 죄와 그 흔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죄가 보이지 않게 ‘덮여’ 있을 뿐입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죄성(罪性) 때문에 죄의 영향력과 경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몸을 두고 “사망의 몸”(로마서 7장 24절)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우리의 몸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죽어서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후에 죄가 없는 몸으로 다시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몸의 구속’ 또는 ‘몸의 속량’이라 부릅니다.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로마서 8장 23절)

하나님께서 속죄소 위에서 만나주겠다고 하신 약속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히브리서 9장 5절을 보면 히브리서 기자는 하늘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지성소의 속죄소를 신약은 헬라어로 ‘힐라스테리온(ἱλαστήριον)’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단어는 로마서 3장 25절에도 쓰였는데 ‘화목제물’이라는 말로 쓰였습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놀랍지 않습니까? 구약과 신약이 속죄소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제도에서 표상된 속죄소가 신약에서 단번에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화목제물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까지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힐라스테리온이 되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는 예수 그리스도가 화목제물로 드려진, 하나님의 속죄소인 십자가입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의 성소를 지나 지성소 안에 있는 속죄소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출애굽기 25장 21〜22절
  • 로마서 7장 24절
  • 로마서 8장 23절
  • 히브리서 9장 5절
  • 로마서 3장 25절

  1. 03. 제사와 예배

    Date2019.08.30 Byblogmaster Views142
    Read More
  2. 04. 하나님의 가슴, 성소!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332
    Read More
  3. 05. 우리를 만나시기 위한 장소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179
    Read More
  4. 5. 우리를 만나시기 위한 장소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53
    Read More
  5. 06. 영원한 피난처, 성소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162
    Read More
  6. 6. 영원한 피난처, 성소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47
    Read More
  7. 07. 회복되는 성소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148
    Read More
  8. 08. 인간 성소의 회복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137
    Read More
  9. 09. 원시 성소인 에덴동산

    Date2019.09.06 Byblogmaster Views175
    Read More
  10. 10. 가인의 제사와 아벨의 제사 간의 차이점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397
    Read More
  11. 11. 제사의 주인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51
    Read More
  12. 12. 제사의 목적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210
    Read More
  13. 13. 여호와의 불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213
    Read More
  14. 13. 여호와의 불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86
    Read More
  15. 14. 안수의 의미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216
    Read More
  16. 15. 만남의 장소, 회막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81
    Read More
  17. 16.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42
    Read More
  18. 17. 우리를 속죄소에서 만나시는 하나님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49
    Read More
  19. 17. 우리를 속죄소에서 만나시는 하나님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58
    Read More
  20. 18. 하나님이 죄인을 받으시는 조건

    Date2019.09.08 Byblogmaster Views1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