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by blogmaster posted Aug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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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이 땅에 이르러 올 것

이제 주기도문이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마태복음 6장 13절 후반부에서 주기도문의 세 번째 부분이 시작됩니다. 주기도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상 속에서 우리의 필요를 구하고 하나님과 하나 되기를 원하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찬양입니다. 이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라는 세 단어는 이미 구약에 언급되어 있는데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이 땅에 이르러 올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이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구절이 다니엘 7장 9〜14절인데 9절에 보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 아버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는 인간의 모든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신 분, 무수한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다 지켜보신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그래서 전도서 12장 13절에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인간의 모든 은밀한 일들까지 심판하시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하나님께서 하늘에 좌정하신 모습이 히브리서에도 나옵니다. 히브리서 12장 22〜25절에 나오는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이 다니엘서 7장의 ‘인자 같은 이’와 동일한 분이십니다. ‘인자(人子)’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당신 자신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데에 직접 쓰셨던 명함입니다. 항상 “나는 인자다.”, “사람의 아들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태복음 20장 28절) 바로 그 인자 같으신 이가 하늘 심판에 나타나신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 장면에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 곧 하나님께서 인자 같으신 이, 당신의 아들에게 똑같은 말씀, 즉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라고 말씀하십니다.(단 7:13,14)

사단이 광야에서 금식하시는 예수님에게 나타나 온 천하 열국의 모든 위세를 보이고 “네가 내 앞에 절하면 천하 만국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누가복음 4장 7절). 본래 지구의 지배권은 아담에게 있었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친히 아담에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왕권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범죄함으로 아담은 그 지배권을 사단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눅 4:6)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승리로 그 지배권을 다시 가져오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태복음 28장 18절)라고 말씀하시고, 기도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고 고백하신 것입니다. 그분이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받으신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영광, 그것을 다시 아버지께 돌려드리는 가슴 벅찬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오직 예수님만 하실 수 있는 기도입니다. 사도 바울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다시 주에게로 돌아가나이다”(로마서 11장 36절)라고 고백한 근거입니다.

모든 만물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것은 곧 아들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그리스도를 통해서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으로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순환입니다. 부모가 논 팔고 소 팔아서 죽도록 고생하면서 자식을 교육시켜 드디어 박사모를 쓰게 될 때 그 아들이 박사모를 벗어서 늙고 병든 어머니의 머리 위에 씌워드리는 장면은 언제 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박사모는 아들의 업적이지만 모친의 피와 땀이 들어간 눈물의 트로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들의 것이면서 동시에 어머니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늘에 가서 주님이 씌워주시는 영광의 면류관을 벗어서 그분 앞에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가시관을 쓰셨기 때문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감사와 찬양의 이야기입니다. 이 아름다운 노래, 이 아름다운 찬양을 우리 모두 매일 부르면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6장 13절
  • 다니엘 7장 9〜14절
  • 전도서 12장 13절
  • 히브리서 12장 22〜25절
  • 마태복음 20장 28절
  • 누가복음 4장 5절~6절
  • 창세기 1장 28절
  • 마태복음 28장 18절
  • 로마서 11장 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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