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거절하지 말라

by blogmaster posted Aug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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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함으로 베풀라

지난 글에 이어서 마태복음 5장 42절의 말씀을 계속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있다면 부모와 자식 사이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달라고 할 때 결코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혹시나 없어서 못주는 한이 있어도 있는 것을 자식에게 안 주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이에 관해 누가복음 11장 13절에 예수님께서는 정확한 비유를 드셨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면 가장 좋은 것을 남에게 내어주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한번 준 것은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준 것이 됩니다.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누가복음 6장 30절) 이 말씀의 맥락을 보면 솔직히, 주지 않고 빼앗긴 것에 가깝습니다. ‘네 것을 가져가는 자’는 소유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들고 갔다는 어감이 짙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아니라면 결코 쉽지 않은 정서입니다.

왜 일반적인 관계에서는 쉽지 않을까요? 우리가 죄로 타락해서 하나님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가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6장 35절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빌려주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원금에 이자까지 다 받으려고 합니다. 차용증서에 공증까지 받고 매달 이자가 안 들어오면 바로 전화를 걸어 독촉하는 것이 우리들의 정서입니다. 하지만 부모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아들이나 딸에게 빌려준 돈은 사실 그냥 준 돈에 가깝습니다. 받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마지막 모든 것까지 남김없이 자식에게 다 쏟아주고 가는 것이 부모입니다.

신명기 24장 10〜13절을 보면 구약의 법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네 이웃에게 무엇을 꾸어줄 때에 너는 그의 집에 들어가서 전당물을 취하지 말고 너는 밖에 서 있고 네게 꾸는 자가 전당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그가 가난한 자이면 너는 그의 전당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해 질 때에 그 전당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려줄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공의로움이 되리라.” 가난한 사람들이 와서 돈을 빌려갈 때 담보물로 옷을 맡길 때가 있는데 그것을 받아든 채권자는 그 옷을 들고 집에 들어가서는 안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빌려간 사람이 해가 지면 그 옷을 이불 삼아 덮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지역은 일교차가 심해서 밤에 겉옷이 일종의 담요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 외투가 없으면 밤새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해가 지기 전에 전당물로 잡힌 옷을 반드시 채무자에게 돌려주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또한 돈을 빌려줄 때에도 인색하지 말고 넉넉함으로 베풀라고 되어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신명기 15장 7〜8절) 남에게 무엇인가 내어줄 때에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 주신 것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피도 물도 눈물도 다 쏟아주셨던 그 희생적인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구제할 때에는 자기 자신과 구제 받는 사람, 그리고 예수님을 구제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5절 이하에 나오는 말씀처럼 심판 때에 예수님께서

“너희가 불쌍한 사람들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았던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본능적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구제한 일이 예수님과 그 사람, 그리고 결국은 자기도 구원을 받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나라에 와서 많은 것을 수탈하여 가져가는 것을 보고 의분이 일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로 있으면서 인도가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억압당하는 모습에 힘을 길러 독립전쟁을 벌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적을 이기려면 먼저 적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영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거기서 그는 우연히 성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디는 성경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위대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가 가장 좋아했던 내용이 바로 예수님의 산상수훈이었다고 합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예수님의 설교에 그가 깊은 감동을 받아 훗날 비폭력운동의 사상적 기초를 마련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가 남긴 말은 우리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을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만 사랑하지 말고 몸으로 먼저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성경은 그것을 가리켜서 ‘경건의 연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성경에 거듭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없이 많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얻은 영원한 생명을 다른 사람들의 죄와 기꺼이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들이 천국에 갈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지옥에 가도 좋다”는 것입니다.(출 32:32, 롬9:1-3) 그것이 거듭난 사람들, 구원 받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경건의 연습으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언제나 사랑의 베풂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5장 42절
  • 누가복음 11장 13절
  • 누가복음 6장 30절
  • 신명기 24장 10〜13절
  • 신명기 15장 7〜8절
  • 마태복음 25장 31절
  • 출애굽기 32장 32절
  • 로마서 9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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