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새 영과 새 마음

by blogmaster posted Jan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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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마음’

이어지는 에스겔서 36장 26절을 보면 다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24절 서두에서 ‘내가’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행위이다. ‘새 영과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영’과 ‘마음’이라는 단어는 동의어가 아니다.

히브리말에 ‘영’은 ‘숨’을 가리키는 ‘루아흐’라는 단어이고 ‘마음’은 ‘심장’을 가리키는 ‘레브’ 혹은 ‘레바브’라는 단어다. 여기서 이스라엘 말을 그대로 따라가 보면 새 숨이 들어가면 새 심장이 벌떡벌떡 뛴다는 얘기다. 그래서 분명히 새 영과 새 마음은 옛날 영, 옛날 마음이 아닌 새로 창조된, 새로 만들어진 숨과 새로 만들어진 새 심장을 가리키는 것이다. 창조이다. 

구약의 이사야서는 새 사람, 새 피조물, 내가 너희를 새롭게 만든다는 말씀을 그렇게도 많이 말씀하고 있다. 새로운 창조를 얼마나 많이 노래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모든 창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새 사람을 만드는 것, 새 마음과 새 사람, 새로운 숨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나무와 꽃을 아름다운 새와 짐승들을 새롭게 만들면 뭐하겠는가? 인간이 더럽고 추한 마음 그대로 있다면 세상이 아무리 아름답게 변했을 지라도 그것은 지옥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겠다는 이 약속은 창조에 관한 중요한 약속이다.

‘죄’는 에스겔서 36장 25절에 분명히 잿물로 정결케 된다. 죄가 불에 태워지고 소멸되는 것이다. 죽는 것이다. 죽음과 소멸의 과정을 겪은 다음에 새 영으로 거듭나는 역사를 말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는 재창조의 역사이다.

요한복음 3장 3절에 너희가 거듭나지 아니하면, 다시 태어나지 아니하면 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그것은 새 숨(루아흐=영=숨) 그리고 새 심장(레브=마음=심장)으로 창조되는 것이다. 앞에 말한 것과 뒤에 말이 서로 맞는 것이다.

영과 마음은 뗄 수 없는 관계로 기록이 되어 있다. 그것이 시편 104편 30절에 보면 똑같은 말의 구조가 나타난다. 히브리어 어법의 놀라운 평행절이다. 땅에서 풀과 나무가 올라오듯이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창조하시는데 똑같은 이야기가 여기에 기록이 되어있다.

하나님의 성령이 오셔서 새 땅과 같은 새 영을 창조하신다. 이 새 영이라는 영은 본성을 가리킨다. 땅, 즉 식물이 나올 수 있는 땅을 말한다. 이것을 영이라고 표현하면 거의 확실하다. 그다음에 이 땅에서 식물이 올라오듯이 이것은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새 숨이 들어갈 때 새 심장이 고동을 치는 것이다.

새 영은 새 땅이다. 옛날 굳은 돌 같은 땅, 옛 땅에서는 죄의 생각들이 올라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돌 같은 마음은 분명히 에스겔서 36장 26절에 제거하시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옛날 땅은 남겨 두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제거하시겠다는 말씀이 없다.

우리가 지난 시간에 공부했듯이 우리가 거듭난 본성, 새 땅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옛날 생각은 없어지지만 옛날 땅은 여전히 남아 있어서 또다시 잡초가 올라올 수 있다. 이것이 다시 태어난 사람들의 마음 밭의 모습이다. 왜 옛날 땅을 남겨두셨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다 말했다. 여기서 분명히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셔서 성령이 그 안에 들어오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시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다윗의 시편에도 똑같은 구조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다윗은 첫째로, 시편 51편 2절“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씻어 달라고 기도한다. 이것이 물로 정결케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로, 시편 51편 10절에 똑같은 말이 기록되어 있다.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마음 창조이다. 그리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영 창조이다. 에스겔의 약속과 똑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거듭나는 얘기를 약간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이야기 하지만 성경은 거듭거듭 ‘창조’라고 말하고 있다. 새롭게 하시는 창조이다. 성경은 명백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새 창조에 의해서 옛날 것은 다 지나가고 결국은 다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이 창조 되었을 때 그 속에 성령이 들어오시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유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죄를 없애시겠다는 것이다. 죄를 용서하시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최종목표는 아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 이야기가 중요하다. 죄를 정결케 하신 다음에 동시에 우리 안에 원래 우리를 창조하실 때 아담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던 그 사랑의 마음, 사랑의 본성을 다시 재창조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영이라는 단어는 본성 이라고 읽으면 맞다. 본성은 바닥, 땅이다. 땅이 있어야 꽃이 필 것이 아닌가! 이 새 영, 새 본성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운 선물이다.

새 본성, 영어로 ‘nature’라고 하는데 나는 영어로 ‘gene’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유전자이다. 예수님이 원래 우리를 창조 하실 때 주셨던 그 본래의 original gene 이 다시 재창조 되는 것이다. 의학자, 생물학자들이 놀라운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안에 그런 유전자가 문을 닫고 있다가 문을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창조라기보다는 New creation이 아니라 re-creation이다. 원래 것을 다시 만드는 것이다. 지난번에 말했듯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유는 용서가 마지막 목표가 아니라 원래 에덴에 주셨던 것을, 죄로 말미암아 잃어 버렸던 것을 핏 값을 지불하고 되찾는 것이다. 회복이다
.

 

우리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도록 창조되었다. 본능적으로 아주 자동적으로 사랑이 되어지는, 사랑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로 우리가 창조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단이 그것을 무참하게 짓밟은 것이다. 죄는 참으로 악한 것이다. 사랑을 짓밟은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이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실 때에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똑같다. 그렇게 창조해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매순간 맡기는 일이다.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믿음이다. 오직 믿음!

새 영이 창조되는 이유

새 영이 창조되는 이유는 누가 들어오시기 위해서인가? 성령이 그 가운데 들어오시기 위함이다. 성령은 오시는 과정이 있다. 오시는 길이 있다. 아무렇게나 성령이 오시는 것이 아니다. 성령 주십시오! 성령 주십시오! 해서 그냥 오시는 것이 아니다.

이사야서 40장에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라, 높아진 곳은 다 깎아 내리고 험한 골짜기는 메워서 왕이 오는 대로를 준비 하라! 교만은 다 깎아서 죄악의 험한 골짜기를 메우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이 오시는 길처럼 성령이 오시는 길도 아주 분명하다.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불도저가 와서 교만의 산들을 밀어 낸다. 죄악의 골짜기들을 메운다. 예수님의 피가 그 모든 것을 다 무너뜨리고 없애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이 들어오시는 것이다.

디도서 3장 5절에도 똑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거기에 분명히 첫째로 ‘중생의 씻음과’ 이것이 물로 정결케 하는 것이다. 거듭나는 ‘씻음’이 있다. 두 번째로 ‘성령의 새롭게 하심’이 나타난다. 이 새롭게 하심은 창조다. 이 두 가지가 복음의 중요한 양면이다. 어떤 것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 두 가지가 우리를 새롭게 하는 과정이다. 그 다음에 성령이 우리 가운데 들어오시는 것이다.

키워드 : 새영, 새마음, 숨, 심장, 에스겔, 성령, 거듭남, 재창조, 이사야, 디도서

성경구절

  • 에스겔 36장 24절로 26절
  • 요한복음 3장 3절
  • 시편 104편 30절
  • 에스겔 36장 26절
  • 시편 51편 2절
  • 시편 51편 10절
  • 이사야 40장
  • 디도서 3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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