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죄’는 법으로 말하면 “불법”(요한일서 3장 4절)입니다. 즉 율법을 범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은 무엇일까요? 율법을 범하는 것이 죄이므로 율법의 정의가 무엇인지 먼저 정확히 알아야 죄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부분에서 실패함으로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율법의 의미를 깊이 깨닫지 못하면 죄의 정의가 잘못되게 마련이고, 죄의 정의가 잘못되면 구원의 길 역시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율법의 포괄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3장에서 자세히 배우기로 하고, 여기서는 율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갖도록 하겠습니다. 율법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마태복음 22장 37〜40절). 하루는 율법사가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이에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본질을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예수님께서 율법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큰 두 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빨래를 널고 싶어도 두 기둥 사이에 빨랫줄이 없으면 빨래를 널 수 없습니다. 내가 무슨 계명을 지켰느냐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 두 계명 안에 있지 않으면 그게 어떤 계명이든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로마서 13장 9절) 성경은 십계명의 본질은 사랑이며, 하나님의 사랑이 표현된 것이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이 율법의 모든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마태복음 5장 17절)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이 하나님의 품성의 사본이며 율법의 정신과 본질은 하나님의 품성인 사랑, 즉 본능적인 사랑임을 보여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랑(아가페)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로마서 13장 10절)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갈라디아서 5장 14절) 내가 아닌 남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본질이며 율법을 온전히 이룬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과 모든 계명들은 사랑이라는 원칙 위에 놓였으며,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고린도전서 13장 3절) 하나님의 율법을 지킨다고 공언하면서 여전히 마음으로는 죄악에 몰두하는 자들은 마지막 때 참된 증인에 의해 정죄를 받게 됩니다(요한계시록 3장 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