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구원
‘죄’는 전 인류적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게 되는 한 가지가 바로 죄입니다. 먹는 것이든 걷는 것이든 다른 것은 다 배워야 하지만, 죄는 배우지 않아도 잘만 합니다. 죄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던 것은 죽음의 공포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뇌하도록 야기한 것은 십자가의 고통과 치욕이 아니었습니다. 죄에 대한 격심한 증오에서 오는 의식, 죄가 가지는 흉악성에서 오는 충격이 그분을 그토록 괴롭게 했습니다.
죄와 구원, 이 두 단어는 ‘인간의 문제’와 거기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두 주제는 성경의 핵심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역사에서 가장 많이 오해되고 왜곡되어온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죄에 대한 견해는 구원에 대한 견해를 결정합니다. 죄에 대해 비성서적인 정의와 그릇된 이해를 가지면 구원에 대해서도 잘못된 교리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죄와 구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는가’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사람이 ‘무엇으로부터 구원을 받는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구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 이 모든 신학적 논의는 죄를 이해하는 것으로 수렴됩니다. 모든 치료가 질병에 대한 진단에서 시작되고, 질병의 해결책은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죄로부터 구원 얻는 방법은 ‘구원의 공식’ 전체 주제를 하나하나 연구하면서 마지막 10장 ‘구원의 공식’에 가서 깊이 다루기로 하고 우선 이번 장에서는 ‘죄’란 무엇인가를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