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죄를 정결케 하신다.
성경은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에스겔 36장 25절)라고 ‘물로 정결케 하실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죄를 맡길 때, 죄를 정결케 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가 하나님께 돌아가는 단계라면,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께 죄를 씻음 받는 단계가 됩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죄인의 몫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맡기는 것뿐입니다. 죄인이 자신의 죄를 씻을 수도 해결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스스로 죄를 용서 받을 수가 없습니다.
위의 말씀 중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란 말씀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이나 혹은 장례를 치르러 동네 밖에 나갔다가 몸이 더러워져서 돌아올 때 반드시 붉은 암송아지를 태워서 만든 재에다 물을 타서 뿌렸습니다(민수기 19장). 몸에 7일째 뿌리고 마지막 날에는 그 물로 온몸을 목욕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깨끗하게 한 다음에 들어왔습니다. 붉은 암송아지는 예수님에 대한 표상입니다.
개인의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지낼 때는 양이나 염소를 잡았지만, 이스라엘 전체의 죄를 대신해서 짐승이 죽을 때는 반드시 소를 잡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예수님이 이미 다 해결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 재는 심판 받고 죽임을 당하고 불에 태워져서 죄가 완전히 없어진 하나의 영수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을 물에 타서 뿌리는 정결케하는 예식을 행하므로 죄는 예수님의 피로 용서받을 것을 예표했습니다. 예수님의 피 외에는 어떤 것도 우리 죄를 정결케 할 재료가 없습니다. 양의 피와 돈을 같이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죄의 정결, 곧 용서를 위하여 여기에다 온갖 인간적인 것들을 섞어서 잘못된 행위를 하는 종교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돈을 내라, 기부를 해라, 공양을 해라, 새벽기도를 해라, 어떤 봉사를 해라 등등 인간의 노력과 헌신을 요구하는 각종 인본주의적인 조건들을 덕지덕지 붙여놨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여러분 성경을 정확하게 보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이 엄중하게 말하는 죄값은 성소에서 예수님을 상징하는 양의 피 외에는 하나님께 드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타고난 마음은 죄된 욕망과 거룩하지 못한 생각의 처소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에 있는 죄악을 주께 맡겨서 복종시킬 때 그것은 반드시 성령으로 말미암아 모든 더러움에서 정결케 됩니다. 이 일은 사람이 허락하고 동의하지 않고는, 곧 맡기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모든 죄를 그리스도께 맡길 때에 비로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과 같은 형상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