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죄란 무엇인가?

by blogmaster posted Nov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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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빗나가서 마귀와 하나가 된 상태

성경은 우리의 죄가 예수님을 십자가로 보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로 보낸 그 ‘죄’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분명히 우리는 그 죄로부터 구원을 받아야 하늘에 갈 수 있습니다. 죄가 무엇인지와 그 죄의 문제를 바로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구원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무엇일까요? 구약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동사를 사용해서 죄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타(חֲטָאָה)’라는 동사로 ‘(과녁에서) 빗나가다’라는 뜻입니다. 보통 이 단어를 ‘죄를 짓다’ 혹은 ‘득죄하다’라는 말로 번역했는데 사사기 20장 16절에는 원래 뜻 그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자더라.” 여기서 ‘호리도 틀림이 없다’는 의미는 돌을 던져서 빗나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아와(עָוָה)’라는 동사로 ‘구부러지다’ 혹은 ‘삐뚤어지다’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벤드(bend)’나 ‘트위스트(twist)’로 옮기며, 사무엘하 7장 14절에 ‘죄를 범하다’의 용례가 나타납니다.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세 번째는 ‘파샤(פָשַׁע)’라는 동사인데 ‘(상대에게) 등을 보이다’ 혹은 ‘배반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야 59장 13절에 ‘배반하다’의 용례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인정치 아니하며 우리 하나님을 좇는 데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발하니.”

이 세 개의 동사들이 명사로는 각기 ‘하타트’, ‘아온’, ‘페샤’입니다. 히브리어로 ‘죄를 짓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가 더 많이 있지만 이 세 가지 단어가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빗나갔을 때에 어떤 상태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성경 상의 가장 대표적인 단어들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비뚤어진 길을 가며 하나님을 반역하는 일이 바로 죄가 된다고 경고합니다. 창세기 39장 9절을 보면 노예로 팔린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요셉은 자신이 주인으로 섬기는 장군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이 말을 히브리어 그대로 옮기면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빗나가리이까?”입니다.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빗나가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신약으로 넘어가면 ‘죄를 짓다’라는 뜻으로 ‘하마르타노’(동사)가 쓰이고 있으며 명사형은 ‘하마르티아’입니다. 이 단어 역시 히브리어인 ‘하타’와 마찬가지로 ‘빗나가다’, ‘벗어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마태복음 1장 21절에서 ‘죄’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누가복음 15장 21절에도 이 단어의 용례가 나옵니다. 집으로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 품에 안겨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이 말은 “내가 하늘과 아버지로부터 빗나갔사오니”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죄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빗나가서 마귀와 하나가 된 상태입니다. 마귀와 우리가 하나가 되면 무조건 나오는 열매 혹은 사생아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죄’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가 되면 ‘의(義)’라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의’도 ‘죄’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혼자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가 될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의를 만들어 내십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주시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는 절대로 ‘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마귀에게 우리가 몸과 마음을 바칠 때 마귀가 우리 안에 들어와서 ‘죄’라는 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마귀와 하나가 될 때 단순히 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만 끝나고 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너희가 마귀의 아들이, 자식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가 마귀의 자식이라는, 다시 말해 마귀의 종자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을까요?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욕심이라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종자가 그렇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호박씨를 심으면 호박이 나지 어떤 경우에도 오이가 나지 않습니다. 마귀의 자식이 되었다는 말은 마귀의 종자가 되었다는 뜻이며, 이는 거짓과 죄악을 낳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죄는 특정한 말이나 행동만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죄의 뿌리가 있고 죄를 만들어내는 종자가 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마태복음 12장 22〜35절). 그래서 근본적으로 죄를 해결하려면 그 죄악의 종자를 먼저 없애야 합니다. 그 죄악의 종자를 없애지 않는 이상 죄는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실체를 알기까지는 우리가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우리가 죄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성경에 말씀하신대로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단순한 부도덕이나 부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빗나간 결과로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야고보가 처음에 죄부터 생겨났다고 말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죄의 선후관계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장 15절) 즉, ‘죄’라고 하는 겉으로 나타난 물건이 하나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죄를 만들어낸 것은 이기심과 욕심과 교만이라고, 사실은 그것들이 죄의 실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죄를 해결하려면, 죄에 달려있는 꽃이나 열매를 따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아예 죄의 종자를 빼내어 없애고 본래의 종자였던 하나님의 종자를 다시 새로 받아 우리 안에 심어서 새롭게 재창조하는 방법 외에는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서운 죄를 예수님께서는 누룩에 비유하셨습니다. 누룩은 밀가루 속에 조금만 넣어도 순식간에 부풀어 오릅니다. 그만큼 죄의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죄를 누룩이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불행을 결코 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죄가 무엇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면 “야, 밥을 먹어, 라면 먹지 말고”라는 말이 단순히 잔소리로만 들립니다. 왜 어머니가 라면 먹지 말고 밥을 먹으라고 하셨는지 그 사랑을 이해하면 스스로 라면을 더 이상 먹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사사기 20장 16절
  • 사무엘하 7장 14절
  • 이사야 59장 13절
  • 창세기 39장 9절
  • 마태복음 1장 21절
  • 누가복음 15장 21절
  • 요한복음 8장 44절
  • 마태복음 12장 22〜35절
  • 야고보서 1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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