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하나님과 하나되는 믿음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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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 영생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뜻을 이루고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께도 되돌아갑니다. 창세기 15장 6절“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의 배경이 결국 이와 같은 것입니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반드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이사야 55장 10〜11절)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삯꾼의 믿음과 질적으로 다른 믿음입니다. 11시에 온 사람에게 주신 은혜는 일에 관계없이 주인이 주고 싶어서 준 것이지만, 아침부터 와서 일한 사람은 돈을 바라고 일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구원은 하나님께서 정하는 것이지 인간의 행위에 의해서 대가로 지불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자주 “제가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의를 행했나이다.” 자랑하며 살았습니까? 삯군의 믿음은 계속해서 그렇게 말합니다. “내가 잘 믿었으니까 하나님, 내게 용서를 주시고 은혜를 주십시오.” “이정도 했으면 당연히 그쪽에서 내놓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사야 53장 10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여기 ‘뜻’이라는 히브리어는 ‘기쁨’을 가리키는 ‘헤페츠(חֵפֶץ)’라는 단어입니다. 여호와의 기쁘신 뜻을 이룬다고 말씀할 때에 여호와의 기쁘신 뜻은 바로 우리의 구원입니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닙니다. 여호와의 기쁨은 바로 우리의 구원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사야 53장 10절에 나타난 ‘기쁨’이 예수님께서 세례(침례)를 받으실 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태복음 3장 17절)는 말씀에 깃든 기쁨과 같은 기쁨입니다.

그 기쁨은 우리가 자신을 주님께 바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를 하나님께 희생의 제물로 바치셨을 때에 온전히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의롭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싸이클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기차는 대구에서도 탈 수 있고 대전에서도 탈 수 있고 수원에서도 탈 수 있습니다. 어디서 타든 결국 똑같이 서울에 도착합니다. KTX 열차는 언제나 서울로 가기 때문에 다른 목적지로는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라인에 언제든지 동참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지식, 그것은 아들과 하나되는 하나됨의 지식입니다. 곧 아버지의 소원이 아들의 죽으심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 하나되는 것입니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한복음 17장 3절)에서 ‘안다’는 말은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히브리인들의 어법에서 ‘안다’는 것은 가장 내밀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상대를 직접적으로, 경험적으로 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이 영생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 영생이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합니다. ‘안다’는 말과 ‘믿는다’는 말이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말씀이 요한복음 6장 54절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먹고 마시는 것은 바로 영생을 얻는 길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다는 것은 동침한다는 말이며,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일이고, 결국 그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일입니다. 믿음의 공식은 이런 식으로 풀려지게 됩니다.

믿음을 이성적인 깨달음 정도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지적인 확신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개인적인 어떤 인정(agreement)이나 확신(confidence)입니다.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죄된 자아를 주님께 완전히 맡기는 행위입니다. 평소 귤을 좋아해서 귤만 계속 먹으면 나중에 피부색도 노랗게 변합니다. 내가 귤을 먹었는데 어떻게 보면 내가 귤에게 먹힌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내가 귤을 먹은 것이 아니라 귤이 나를 먹은 것입니다. 술 좋아하는 분들도 처음에는 술을 마시다가 나중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마지막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합니다. 사람이 술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시면 나중에 우리의 살과 피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살아서 피가 돌고 그분의 근육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아는 것’ ‘하나 되는 것’, ‘동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믿음에 대한 매우 생생한 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앙고백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몸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경험을 하시기 되기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창세기 15장 6절
  • 이사야 55장 10〜11절
  • 마태복음 3장 17절
  • 요한복음 17장 3절
  • 요한복음 3장 16절
  • 요한복음 6장 5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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