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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본성’ 두 가지 의미
신약에서 특히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제외하면, 마태와 마가, 요한복음에는 실제로 ‘성령’을 언급한 말씀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일례로, 요한복음 3장 5절에는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친절하게 ‘성령’으로 되어있지만, 헬라어 원문에는 그냥 ‘영’으로 되어 있을 뿐입니다. ‘성-(하기오스)’ 자가 없습니다.
여기서 다시 반복하지는 않겠지만 분명 ‘영’이라는 말 속에는 ‘성령’과 ‘본성’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구약에 나타난 성령의 여러 표상들을 가지고 사도 바울이 신약에서 하나씩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을 보면 홍해를 통과할 때 성령이 그들 가운데 계셨다고 설명합니다. 홍해를 갈랐던 주의 바람은 성령에 대한 중요한 모형입니다.
두 번째로, 고린도전서 10장 3〜4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여기 보면 홍해가 아닌 반석이 등장합니다. 이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모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로 나아갔을 때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어 고생하는 것을 측은히 여긴 하나님은 만나와 생수를 주셨습니다. 터진 반석으로부터 콸콸 쏟아지는 생수는 단지 그들의 육체적 갈증을 해갈했지만 영적 이스라엘인 우리에게는 영적 갈증을 해갈시켜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터진 반석’에 관한 기록은 성경에 아주 많이 등장합니다. 출애굽기를 읽다 보면 바위에서 물이 나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표적인 것이 출애굽기 17장 5〜6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하수를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거기서 호렙산 반석 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5절 말씀 가운데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하수(河水)를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홍해를 쳤던 지팡이로 반석을 칩니다. 반석을 치는 지팡이는 율법에 대한 상징이 분명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되사...”라고 말했는데, 그 저주는 율법의 저주였습니다. “무릇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여기서 확실히 알아야 할 사실은 반석이 터져야만 생수가 쏟아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지 않으면, 피와 물, 곧 성령이 우리에게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로 십자가로 가야 합니다. 생수의 근원이며 성령의 출처는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생수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서 성령을 충만하게 받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요한복음 3장 5절
- 고린도전서 10장 1〜2절
- 고린도전서 10장 3〜4절
- 출애굽기 17장 5〜6절
- 갈라디아서 3장 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