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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도말하고 다 갚았다
오늘은 부활의 의에 대해서 공부할까 합니다. 로마서 4장 22〜25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저에게 의로 여기셨느니라. 저에게 의로 여기셨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여기서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셨다고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십자가의 죽으심과 더불어 부활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죄를 위하여 주님께서 죽음에 넘겨지셨고, 우리의 의를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음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참으로 분명합니다. 주님께서 죄를 완전히 해결하셨다는 사실을 예수님의 죽으심과 함께 예수님의 부활도 증거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곧 죄를 완전히 해결하셔서 죄가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에 그 죄의 결과인 죽음도 완전히 없어졌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완전히 심판하시고 완전히 해결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완전한 심판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해결하신 결과로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께서 죄에 굴복하여 하나의 죄라도 해결하지 못했다면, 주님이야말로 사망의 밥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히브리서 9장 12절의 말씀은 놀라운 복음입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속죄’는 우리말로 정확한 번역이 아닙니다. 헬라어로 ‘루트로시스(λύτρωσις)’인데, ‘해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노예를 영원히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다시는 죄의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 된 것입니다. 영어로는 이 단어를 ‘리뎀션(redemption)’이라고 합니다. 리뎀션, 즉 모든 것을 다 도말하고 다 갚았다는 선언입니다! 아멘입니다!
요한일서 2장 1절은 이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대언자’라는 말은, 누누이 말했던 것처럼,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라고 합니다. ‘파라’는 ‘옆’이라는 뜻이며, ‘클레토스’는 ‘불려온 자’라는 뜻입니다. 못난 아들이 불장난을 하다가 그만 남의 집을 홀라당 태워 버렸다면, 그 돈을 누가 갚을까? 족히 3억은 나가는 집을 태우고도 다섯 살 아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고 히히덕거릴 뿐입니다. 이때 그의 아버지가 아이 옆에 서서 “제가 다 갚겠습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이것이 파라클레토스입니다.
성경구절
- 로마서 4장 22〜25절
- 히브리서 9장 12절
- 요한일서 2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