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거듭난 사람 모세

by blogmaster posted Nov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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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남은 본성과 유전자가 바뀌는 것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거듭났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거듭난 사람의 상태가 어떤 것인지 성경에서 거듭난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의 삶의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세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함께 사십일 동안이나 시내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어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의 손에는 하나님께서 친수로 쓰신 십계명이 들려 있었습니다. 사십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불이 보이는 시내산 밑에서 모세가 나타나지 않자 죄악적인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론을 자극하여 애굽에서 우상숭배를 하던 습관을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고 광란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출애굽기 32장 4절)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보았던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놓고 “이 금송아지가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냈다”며 음란한 우상숭배를 했습니다.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6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 천지를 흔들고 천둥과 벼락과 함께 말씀하시고 우레 가운데 임재를 드러내셨는데 그들은 어디서 그런 담력이 생겼는지 음란하고 가증한 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9절)라고 한탄하시는 장면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은 단단히 화가 나셨습니다.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10절) 도저히 회개할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이 사람들을 쓸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 모세가 무릎을 꿇으며 애걸하기 시작합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11절)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12절)

모세의 애원은 계속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31〜32절) 여기에 모세의 위대함이 번뜩입니다. 모세가 하는 기도는 참으로 놀라운 기도입니다. ‘용서해달라’는 기도가 히브리어로 ‘나사(נָשָׂא)’인데 이 나사라는 동사는 ‘짊어지고 간다(lift and carry)’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저들의 죄를 짊어지시옵소서!” 이런 기도를 감히 누가 할 수 있을까?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고 예수님의 희생의 죽으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알았던 것입니다. 자식들의 죄를 몽땅 다 짊어지고 돌아가실 분이라는 사실을 확고하게 알았습니다. “저들의 죄를 짊어지시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다면 결코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분명히 거듭난 사람이었습니다.

이 기도는 모세가 한 기도가 아닙니다. 이 기도는 모세 속에 계셨던 예수님이 대신 하신 기도였습니다. 꺼져가는 심지를 마저 끄지 못하시고 상한 갈대를 마저 꺾지 못하시는 우리 주님이 그 안에 계셔서 하신 기도였습니다.

그건 모세의 기도가 아니라 ‘주기도문(Lord’s prayer)’이었습니다.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 이 기도문은 주기도문에 나오는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와 같은 정신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장 34절)와 같은 정신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명히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자로, 유전자로 거듭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급하고 충동적이며 자기 밖에 몰랐던 도망자가 그리스도의 새로운 씨를 받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로마서 8장 9절)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던 사랑, 자기를 영원히 희생시키신 사랑, 나는 죽어도 좋으니 내 자식들을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달라고 기도하셨던 그 예수님의 영이 모세 안에도 생겨났다는 사실을 그 기도가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가 흔히 ‘그리스도인’, 즉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거듭남은 본성과 유전자가 바뀌는 것입니다. 옛 종자, 즉 자기만을 사랑하고 자기만을 위해 살았던 사단의 종자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전자로 재창조되는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장 17절)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거듭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출애굽기 32장 4절
  • 출애굽기 32장 6절
  • 출애굽기 32장 9~12절
  • 출애굽기 32장 31~32절
  • 누가복음 23장 34절
  • 로마서 8장 9절
  • 고린도후서 5장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