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언약에 나타난 의

by blogmaster posted Sep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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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를 깨트린 상황을 두고 ‘불의하다’고 성경은 말한다

저번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역시 언약과 의의 관계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호세아 6장 7절) 호세아 선지자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버린 일을 언급하며 ‘반역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기준을 아담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담이 누굽니까? 인류의 조상입니다.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마태복음과 달리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족보는 역순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누가복음 3장 38절) 사람의 족보는 계속 올라가다 보면 아담을 만나게 되고 그 다음에는 하나님까지 맞닿아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셨음을 보여주는 성경절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뻘인 아담과 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본능적인 사랑을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영어로는 ‘네츄럴 러브(natural love)’라고 표현합니다. 아주 자연적으로, 자발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사랑. 그런데 이 사랑이 타락과 함께 변질된 것입니다. 우리 속에 심어진 죄의 본성, 이기심과 자기 사랑의 본성이 본능적인 사랑을 탈색시켜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파기되었습니다. 언약을 뜻하는 히브리어 ‘브리트(ברית)’는 본래 ‘한 덩어리(oneness)’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그 의미가 무색해졌습니다.

아들이 하나님께 자기 마음을 맡기지 않고 이제 마귀에게 마음을 바치고 마귀가 시키는 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마귀가 가르쳐준 자기 사랑의 법이 우리 안에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한복음 8장 44절)고 하신 것입니다.

자기 사랑의 법을 키기며 사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척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합니다. 한두 번은 속일 수 있지만 의의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욕심을 차리는 방법이 서로 다를 뿐, 모두 사단의 종자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은 똑같습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기 수준에서,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은 또 그 수준에서 죄를 짓는 법을 터득합니다. 인간은 적게 가졌든 많이 가졌든 죄를 짓는 방식만 상이할 뿐 자기 사랑의 법에 의해 지배를 받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를 깨트린 상황을 두고 ‘불의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공부할 때도 말씀을 드렸지만, 하나님의 형상 가운데 아주 중요한 것이 사랑의 율법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법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는가 하면, 우리 마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기록된 법을 우리는 양심(良心)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로마서 2장 15절) 그리고 이 양심은 하나님의 율법의 근간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태복음 22장 37〜40절)고 밝히셨습니다.

 

성경구절

  • 호세아 6장 7절
  • 누가복음 3장 38절
  • 요한복음 8장 44절
  • 로마서 2장 15절
  • 마태복음 22장 37〜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