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새 영과 새 마음을 창조하신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에스겔 36장 26절)
물로 씻은 다음에, 곧 죄의 정결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께서 새 마음과 새 영을 창조하십니다. 에스겔 36장 26절은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인간은 창조의 능력이 없으므로 인간의 몫은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시도록 믿고 맡기는 것 뿐입니다. 에스겔 36장 26절에서 분명히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어서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 ‘새 영’이라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영과 마음은 다릅니다. 새 영이라고 말한 이 ‘영’은 ‘ 종자’, 혹은 ‘ 본성’을 가리키는데 새 본성 속에서 새 마음이, 곧 새 품성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시편 51편 10절에도 동일한 평행절이 있는데 영과 마음으로 구분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아담과 하와가 창조시에 받았던 하나님의 형상, 곧 죄없는 본성, 본능적으로 사랑만 되는 본성에서는 사랑만 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를 선택하여 타락한 후에는 본성이 마귀의 본성(종자)으로 바꼈기 때문에 죄밖에 올라오는 것이 없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납니다. 콩 종자를 심었는데 팥이 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2장:33절-35절에서 '영과 마음'을 '본성과 품성'으로 구분하는 정확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나무도 좋고 실과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실과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실과로 나무를 아느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여기에서 보면 본성과 풍성을 나무와 열매로 정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종자, 씨를 말하고 열매는 품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사의 자식들, 죄의 종자(본성)를 가지고 있는 죄인이어서 선한 말과 선한 행위(품성)를 할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성의 재창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새로운 본성을 받지 않으면 예수님 같은 마음(품성)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시궁창에서는 시궁창 냄새가 올라오는 법입니다. 시궁창을 그대로 두면 시궁창 냄새만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궁창을 깨끗이 없애고 새로운 흙으로 바꾸어야 새 흙의 깨끗한 냄새가 올라오듯 오로지 새 영(본성)을 받아야 그 영에서부터 새로운 마음(품성)이 싹틀 수 있는 것입니다.
새 영과 새 마음처럼 성경에서 ‘새[新]-’ 자가 붙은 것은 다 창조/재창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만 창조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 죄인도 새로운 창조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창조가 일어날 때마다 부르는 노래를 ‘새 노래’, 즉 ‘창조의 노래’라고 합니다. 이 창조/재창조는 무조건 조물주이신 하나님의 손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거짓 종교는 그릇된 ‘성화’라는 미명 하에 자꾸 ‘노력해라’ ‘극기해라’ ‘고쳐라’ 요구하는데, 노력할 게 따로 있고 고칠 게 따로 있습니다. 모양과 외관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본질(본성)은 절대 우리가 바꿀 수 없습니다. ‘양의 소리’를 내지만 여전히 ‘용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양의 소리를 양의 태도로 해야 되는데, 많은 거짓선지자들이 양의 소리를 용의 태도로 합니다. 양의 탈을 쓴 용입니다. ‘용의 정신’은 ‘사단의 정신’입니다.
새 영과 새 마음을 창조해 주실 때 인간의 몫은 그저 맡기는 일밖에 없습니다. 믿고 맡기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 없이는 죄인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게 될 뿐입니다. 그러나 거룩한 은혜를 힘입을 때에 초자연적인 능력이 인간에게 부여되며, 그 능력이 인간의 정신과 마음과 품성에 역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나누어 받음으로써만 죄의 가증한 정체를 분별하게 되며, 마침내 죄를 우리의 성전에서 쫓아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들이 예수님과 사귀게 되고 구원을 위하여 주님과 더불어 연합하게 되는 것도 오직 은혜를 통하여서 이루어지는 기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