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우리를 날마다 기다리시는 아버지

by blogmaster posted Aug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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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만 사는 동네가 광야

이번에는 마태복음 6장 11절의 말씀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기도문의 두 번째 부분이 시작됩니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주기도문의 첫 번째 부분은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부분은 마태복음 6장 11절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그 내용은 기도로 우리의 일상적인 필요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의 기도 역시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도입니다.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광야에서 지낼 때에 그 광야에는 애굽에 있던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노력도 광야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작열하는 뙤약볕 아래에서 그늘이 없으면 타죽을 수밖에 없었고, 목이 타들어가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물이 없으면 목말라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만 사는 동네가 광야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늘에서 내린 만나는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귀중한 경험의 기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지 않으시면 백성들은 단 한 조각의 만나도 입 안에 넣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농사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곡식도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음식이 만나였습니다.

그러한 만나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을 먹고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장 3절) 영적인 음식이든 육적인 음식이든 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만나를 의지에서 사는 것임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부르셨던 것입니다. 현대를 사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수입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색을 냅니다. 각종 헌금과 헌물을 내면서 하나님 앞에서 괜히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린도전서 3장 21〜23절) 만물이 다 주님의 것이요, 주님의 것이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다 아는 대로 이스라엘 땅이 지독한 가뭄으로 모든 것이 다 말라서 백성들이 빵을 구경하기는커녕 물도 마시기 힘들 때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서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시켜서 물어다 주시는 음식을 먹고 살아났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그 양식들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이사야 33장 16절)는 약속을 몸소 실천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결단코 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런 극적인 드라마로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드리는 십일조로 연명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를 넉넉하고 풍족하게 먹이고 입히시고도 하늘창고가 차고 넘치는 분이십니다.

그런 우리 아버지를 찾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입니다. 일 년치 먹고 살 수 있는 양식을 한꺼번에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사랑을 매일매일 그리워하고 먹고 마시기를, 그래서 우리를 직접 찾아오셔서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먹고 마시게 되기를 원하시는 그 마음을 우리가 읽어야 합니다.(요한계시록 3장 20절)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신 제 아버지께서 저녁마다 술을 드시고 오실 때에도 아무리 취하고 정신이 없으셔도 어린 저를 주시려고 알사탕을 챙겨서 제 입어 넣어주시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버지는 바로 그런 분입니다.

성경구절

  • 마태복음 6장 11절
  • 마태복음 6장 33절
  • 신명기 8장 3절
  • 고린도전서 3장 21〜23절
  • 이사야 33장 16절
  • 요한계시록 3장 2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