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음의 교과서, 로마서

로마서 '복음의 교과서'

로마서에 나타난 복음은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을 회심시켰고 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이 놀라운 복음은 사도 바울이 스스로 터득하거나 제자들에게 배워서 가르친 복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라디아서 1장 12절)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려고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 앞에 완전히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그는 혈육과 의논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있던 제자들을 만나지도 않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아라비아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바울이 전한 복음은 ‘계시’였습니다.

루터를 비롯한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이 바울의 로마서를 통해서 복음의 진수를 깨달았습니다. 특히 루터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로마서 1장 17절)는 놀라운 말씀 앞에서 그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경험으로 그는 유럽을 뒤집어엎고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로마서가 왜 그렇게 중요한 진리입니까? 그것은 바울에게 나타난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길 원하는 그분의 간절한 사랑을 로마서에 기록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기록한 로마서는 한 편의 교과서적인 복음서와 같습니다. 그는 로마서 1장 16절에 ‘복음(福音)’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이 복음은 우리말로 ‘복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흔히들 로마서를 ‘복음의 교과서’라고 부릅니다. 반면 갈라디아서는 참 복음과 거짓 복음을 구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 바울이 로마를 그토록 방문하기를 원했습니까? 그것은 바로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잘못된 이론을 전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자신이 깨달은 복음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로마라는 도시는 바울에게 특별한 도시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결국 로마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도시, 로마제국의 수도였던 로마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바울에게 너무도 중요한 사명이었습니다.

바울은 정말 로마를 사랑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듯이, 그는 로마를 사랑했습니다. 죽기까지 로마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원했습니다. 결국 그의 말년에 구속된 상태에서도 로마에 도착하여 줄기차게 복음을 전하다가 끝내 네로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운명을 짊어졌습니다. 로마는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권력에 대한 야망, 정욕에 대한 욕망, 재물에 대한 욕심이 가득했던 도시였습니다. 많이 배운 것을 자랑하고, 높은 지위에 오른 것을 뽐내는, 죄를 사랑하는 이 도시에서 바울은 복음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것입니다. 정말 그의 의도대로 바울은 로마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희생과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고 쇠사슬에 묶인 채 복음을 전했습니다.

무릇 모든 고난과 장애를 걱정하고 염려하여 주저하는 자는 복음에 합당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각처에서 여러 가지 고난과 장애를 만날 때 마음을 굳게 하여 그 모든 것들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정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난이 그들을 정복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죽을 때까지 ‘정복되지 않는 사람(invincible man)’이었습니다. 그는 기회를 굳게 붙잡았습니다. 비록 쇠사슬에 묶인 죄인이었지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그만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확신하는 담대한 믿음을 달라고 간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경구절

• 갈라디아서 1장 12절
• 로마서 1장 17절
• 로마서 1장 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