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통째로 맡기는 믿음

by blog posted Jan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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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과 세리의 믿음

예수님께 완전히 맡기는 믿음, 예수님의 용서해 놓으신 가슴, 홍해의 가슴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내 죄 된 자아를 맡기는 그것이 믿음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정말 성경의 복음의 헌장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성경 전체를 압축해 놓은 성경 말씀이다. 다시 한 번 이 속으로 들어가 맡기는 이 믿음, 이미 용서해 놓으신,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용서해 놓으신, 해결해 놓으신 그 용서 속으로 들어가 맡기는 믿음, 이 믿음을 요한은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맡기는 지를 자꾸 묻는다. 어떻게 맡기는지를 우리가 좀 더 구체적으로 성경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누가복음 18장에 의롭다함을 받은 즉, 용서를 받은 한 세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기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두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을 설명하셨다. 

첫 번째 사람은 누가복음 18장 11절,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소위 자칭 의인이다. 나쁜 짓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쁜 짓을 안 하게 된 것을 인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 표현을 빌리면 누가복음 18장 14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여기 예수님의 표현은 아주 흥미롭다. ‘~보다’라 는 말을 썼다. 이 ‘~보다’라는 말은 마태복음 5장 20절에 나타난 말씀과 동일한 말씀이다.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여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분명히 의는 의인데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의가 있고, 아무리 우리가 볼 때 의로울지라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의가 있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그런데 누가복음 18장 13절에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여기서 우리가 예수님의 용서의 가슴에 들어가는 실제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 여기서 그는 분명히 성전에 왔다. 하나님의 품속에 왔다. 지금 들어가 있다. 기도의 밀실에서, 기도의 품속에서 하나님의 앞에 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자신의 죄 된 삶을 그대로 하나님께 고백하고 맡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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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이 사람은 죄를 열거하지 않았다. 죄를 하나하나 “내가 간음했습니다. 도적질했습니다. 거짓말했습니다. 등등 얼마든지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죄를 열거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통째로 “하나님이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는 죄인이로소이다” 통째로 하나님께 자기를 맡긴 것이다. 이 믿음에 대한, 맡김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잘 설명하신 구절이 또 다시 있을까!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될 사실은, 바리새인의 의는 열거를 한다. 무슨 짓도 안하고 무슨 짓도 안하고 무슨 짓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말하기를 나는 내 삶 자체가 죄입니다.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다 죄입니다. 내 인생 산 것 자체가 난 죄입니다. 나는 내 마음도 내 양심도 내 몸도 마음도 다 죄 덩어리입니다, 하고 그는 자신을 통째로 주님의 용서와 자비에 맡긴다.

우리 안의 죄의 본성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도한다. 바리새인과 비슷한 기도이다. 주님, 내가 간음을 했습니다. 거짓말을 했습니다. 나쁜 짓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나쁜 짓을 한 사실만 떼어 내서 용서를 구한다. 그러면 그것밖에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죄를 만들어내는 그 뿌리, 본성, 죄의 유전자이다. 이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이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본성이다. 마귀의 유전자이다. 이 마귀의 유전자가 죄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무에 막 나온 줄기와 잎만 잘라내는 것이다. 이 나무의 원 둥치는 그냥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맡긴다는 말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가지나 잎을 잘라서 하나님 저는 이런 짓 했습니다. 이런 나쁜 짓 했습니다. 이런 나쁜 말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조금 있으면 다시 그 원 둥치에서 가지와 잎이 또 나오는 것이다. 

이 사람이 맡긴 것은 자기 죄 된 존재 자체, 전체를 맡긴 것이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나님 앞에 그 죄 된 존재 자체, 유전자, 본성 자체를 통째로 완전히 맡기지 않는 한 거듭날 수 없다. 진정한 완전한 용서를 얻을 수 없다. 부분적인 용서는 가능하다. 하늘은 본성이 거듭난 사람,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본성, 하나님의 본능적 사랑의 본성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살 수 없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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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더 이상 죄의 종자가 있어서는 안 되는 나라이다. 다시는 불행과 고통이 없을 것이다. 죄의 유전자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예수님이 이 죄의 유전자를 통째로 끌어안고 가셨다. 그것을 십자가 공부할 때도 말씀 드렸지만, 고린도후서 5장 21절에 “하나님이 그로 하여금 우리의 죄가 되게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죄인이 아니다. 죄가 되게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정확하게 우리는 우리의 죄를 모른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실 때에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하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 점점 가면 갈수록 내 죄의 본질을 보게 된다. 자기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드러난다. 결코 죽을 때까지 우리 죄를 다 알 수 없다. 희미하게나마 죄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지만 완전히는 모른다. 

우리의 세포 세포마다 유전자에 속한 한 어떤 구석에도 다 자기를 사랑하는 죄의 본성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나의 어머님께서 신앙을 평생 하시고 내게 남겨준 말씀 그대로 “야야, 사는 것이 다 죄니라. 숨 쉬는 것도 죄고, 걸어가는 것도 죄니라” 오랜 동안 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인생을 조금 살고 보니까 그 말이 정말 정확한 것이다. 내 눈빛하나 생각하나 행동하나 어떤 것도 죄가 아닌 것이 없다. 왜냐하면 여전히 나는 나를 사랑하는 마귀의 유전자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 눈빛하나 생각하나 행동하나 어떤 것도 죄가 아닌 것이 없다. 왜냐하면 여전히 나는 나를 사랑하는 마귀의 유전자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죄는 자기 사랑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본질이다. 그래서 그 모든 죄를 주님께서 그 홍해에 애굽의 모든 군대를 묻으신 것처럼 예수님의 터진 심장 속에 다 묻으셨다. 애굽의 모든 군대는, 죄는 다 이미 죽어서 장사 되었다. 우리가 이 홍해를 통과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따라 오는 죄의 군대를 다 장사지내고 우리를 영원한 자유인으로 예수 그리스도 밖으로 꺼내신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죄를 다 묻으신 다음, 죄로부터 영원히 우리를 해방시키셔서 우리를 꺼내시는데 우리가 어떤 애굽의 군대에게 고난을 당했는지 모른다. 이 애굽의 군대가 얼마나 잔인하고 악한 군대였는지, 우리를 괴롭히고 끝내는 우리를 죽이는 이 죄의 군대를 주님께서 당신의 갈라진 가슴에 영원히 묻어 버리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은 우리의 죄악의 영원한 무덤이다. 우리가 그 속에 들어가서 우리 자신을 통째로 맡기는 것이다. 

우리가 죄를 깨달은 만큼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 죄를 다 모를지라도 내 존재 전체를 다음의 기도와 같이 맡겨야 한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저 밖에 모르고 살고, 저만 위해서 살았고, 저를 위해서 신앙했고, 저를 위해서 구제했고, 저를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었습니다. 주님! 저는 저의 죄를 다 모르지만, 저를 용서하신 그 용서의 가슴에 저를 묻어 주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죄가 없는 하나님의 유전자로 나를 꺼내 주십시오. 죄로부터 영원히 해방된, 다시는 자기를 사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이웃만을 사랑하는 자유인으로, 죄로부터 영원히 해방된 자유인으로 나를 부활시켜 주시옵소서! 하고 통째로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우리가 죄를 깨달은 만큼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 죄를 다 모를지라도 내 존재 전체를 다음의 기도와 같이 맡겨야 한다.

전심으로 내 자신을 그 용서의 사랑에 반응하여 모든 것을 맡길 때 마침내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그 용서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알도록 성령께서 이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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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 요한복음 3장 16절
  • 누가복음 18장
  • 누가복음 18장 11,14절
  • 마태복음 5장 20절
  • 누가복음 18장 13절
  • 고린도후서 5장 2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