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성경이 말하는 '회개'

5장. 성경이 말하는 '회개'

3. 잃은 양의 비유로 살펴보는 회개의 단계

by blogmaster posted Sep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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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존재는 양이 아니고 목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예수님께서 회개를 설명하시면서 하신 비유 세 가지가 다 똑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잃은 양의 비유,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 탕자의 비유, 이 세 가지 모두 주인에게,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잃은 양도 목자의 품으로 돌아갔고, 은전 역시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으며, 탕자도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누가복음 15장 4절부터 보면, 양을 기르는 목자가 양 한 마리를 잃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목자는 그 잃어버린 양을 두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흔아홉 마리는 안전한 우리에 두고 그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산으로 들로 온종일 헤매고 다닙니다. 기어코 길을 잃은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6절에 집에 온 존재가 누구입니까?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5〜6절) 주어가 ‘양’이 아니라 ‘목자’입니다. 집에 돌아온 존재는 양이 아니고 목자입니다.

그러면 누가 회개한 것일까요? 누가 집에 돌아왔을까요? 목자입니다. 목자가 회개했고 목자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양은 결코 제 발로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그럴 수 있었다면, 양은 길을 잃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양은 어떻게 돌아왔을까요? 목자 등에 업혀서 돌아왔습니다. 자기 스스로 올라간 것도 아니라 목자에 의해 업힌 것입니다. 이 비유는 양이 집으로 돌아간 것, 곧 죄인이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자가 양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목자의 결심이 잃은 양이 집으로 돌아가게 된 가장 근본적인 근거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목자가 양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했던 그 사랑이야말로 양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우리에 많은 양이 있었기 때문에 목자는 양 한 마리쯤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에이, 운도 없구나. 그 양이 어디에 갔는지도 모르고 찾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냥 포기하자.’ ‘지금쯤이면 벌써 들짐승한테 잡아먹혔을 거야. 괜한 고생하지 말고 그냥 잊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양을 버릴 수도, 잊을 수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 목자가 양을 찾기로 결심한 다음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목자는 생각만 하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결심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마음만 담아두었다가 이내 잊고 마는 일들이 정말 많았을 것입니다. 커다란 농장을 운영하다 보면 큰 이익을 위해 작은 손실을 감수하는 결정도 때로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에이, 불쌍한 것! 안 됐구나.’ 한두 번 생각하다가 잊어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자는 결코 그러지 않았습니다. 바로 채비를 하고 양을 찾아 나섰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늘을 버리고 우리들을 찾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세 번째, 목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4절) 찾아낼 때까지 목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너무 힘드니까 ‘아휴, 이 놈이 대체 어디로 숨은 거야? 찾아도 찾아도 없으니 이제 그만 두자.’ 이렇게 생각하고 끝냈으면 양은 정말 그것으로 끝나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자는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았습니다. 이것을 소위 ‘목자의 인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까지요? 우리 개인이 숨넘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네 번째, 목자가 잃은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왔습니다. 목자의 인내는 결국 결실을 맺습니다. 잃은 양을 찾은 것입니다. 성질이 못된 목자였다면 가만히 두었을까요? 그간 마음고생 몸 고생한 거 생각나서라도 한 대 후려치고 목에다 줄을 묶어서 “가자, 이 자식아! 너 이따가 집에 가서 보자!” 그렇게 끌고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목자는 선한 목자였습니다. 잃은 양을 찾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서 어깨에다 메고 돌아오면서 콧노래를 부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돌아옵니다. 그 양 한 마리가 뭐 대단하다고 동네 사람들, 친구들, 가족 친지들 다 불러서 파티를 엽니다.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양이 집으로 돌아온 방법은 회개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양은 목자의 등에 업혀서 집에 온 것입니다. 자기가 스스로 돌아온 것이 절대 아닙니다. 스스로 길을 찾아 돌아올 수도 없고 돌아오지도 못합니다.

목자가 양을 찾지 않고서는 양이 집으로 돌아올 방법이 없었습니다. 돌아올 때도 양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목자의 어깨에 업혀오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의 입장에서 목자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목자에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길을 잃은 것도 죄송스러운데, 업혀 가다니요? 제 발로 걸어갈게요?’ 여러분! 절대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염치 차릴 문제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목자에게 맡기고 업혀가야 하는 것입니다. 염치없지만, 그분을 위해서(이사야 43장 25절), 업히는 행위, 즉 맡기는 것밖에 양의 입장에서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6장에 가서 자세히 공부하겠지만, 믿음의 본래 뜻이 그런 것입니다. 온전히 맡기는 것, 그분의 어깨에 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회개는 돌아가는 것입니다. 누가 집에 돌아갈까요? 실은 목자가 돌아가는 것입니다. 양은 목자가 데려다 주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회개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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